대형건설사 국감 앞두고 전, 현직 임원들‘줄소환’예고

현대, 대우, 대림, 삼성, GS건설 등 4대강 입찰담합 등 의혹, 현실로 나타날수 있어

4대강 입찰담합은 물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 현직 임원들의 줄소환이 예고된 가운데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4일 ‘2013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하고 일반증인 84명, 참고인 19명 등 모두 103명에게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건설사 관계자는 30여명이다.

이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 4대강 사업에 참여한 업체의 전,현직 임직원 들이다. 특히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김중겸 현대건설 전 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전 사장, 임명용 GS건설 대표이사 등 고위임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국토교통위는 또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와 보험요율 담합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순병 동부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신진학 삼성물산 실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올해 국감 역시 건설사 고위임원들의 줄소환이 예고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증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4대강 입찰담합과 관련해 국정감사를 바라보는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최고 관심사는 고위 임원의 국감 출석 여부”라며 “정확한 증인 명단을 구해 대비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대강 입찰담합이 국감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많큼 MB정권이 물러나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 처음으로 맞는 국감이기에 4대강 담합과 관련해“어떤 문제점이 불거질지 건설업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결과에 따라서 대형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 까지도 불똥이 튈수도 있다.

특히 대관업무 담당자를 통해 ‘총수 지키기’ 명목으로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는 일부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국감 시기만 되면 국회에 업체별 대관업무 관계자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한다.이는 '총수지키기'를 하기 위한 그룹별 자구책이다.

“최근 국회가 국감 증인 불출석에 대한 처벌이 단호해지면서, 사전에 총수들의 출석을 막으려는 <업체 측의> 시도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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