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王山 / 박태우 詩人

봄이 왔다더니

다시 온 겨울이

봄자락을 잡고 있네요

광화문 네거리에

봄 눈물이 흐르더니

인왕산은 아직도

하얀 소복을 입었어요

누구에게는 눈 축제

누구에게는 날구지라지만

허연 소복을 입은 세상은

누구의 마음에 있나요

더 편한 세상을 갈망하는

사람들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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