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1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TV토론을 제안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일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새누리당의 비난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 "매도하고 비난만 할 게 아니라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그렇게 잘하는지 여야 원내대표가 공개 TV토론으로 하자. 링 위에 올라라"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 상처가 되는 것, 약이 되는 것도 종북으로 모는 것을 보니 새누리당의 모든 길은 종북으로 통하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게 '종북'은 전가의 보도이자 전지전능 방탄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참으로 자신들에게 약이 되는 쓴 약을 삼키지 못하고 내뱉겠다는 것이 안쓰럽고 측은하다. 불통과 독선의 정권임을 실감한다"며 "새누리당이 노동신문을 열독하는 종북 정당인지 몰랐다. 모든 것을 종북으로 모는 것도 너무 지나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동양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장기간 불완전 판매에 솜방망이 대처를 초래했다. 금감원의 직무유기가 (동양사태)를 초래했다"며 "동양사태 해결은 금감원장 사퇴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9월 정기국회의 목표로 '국민 기(氣) 살리기'를 제시하고 "민주주의 살리기, 약속살리기, 민생살리기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권력기관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권력비리를 규명하고 복지후퇴를 저지하고 부자감세 철회를 관철해낼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통해 을(乙)을 반드시 살려내고 방송의 공정성 회복과 언론자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친일찬양, 독재미화라는 역사적 왜곡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저항해서 민족의 정기를 수호하고 바로세워나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성과와 결실을 내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정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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