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가 임대 수수료를 덜 내기 위해 이면 계약서까지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임대 수수료는 원래 중소 무역회사들을 지원할 자금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국회 산업통장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임대 수익의 3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메가박스는 임대수익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 측은 메가박스가 삼성전자와 극장 안 홍보 시설의 임대계약을 맺으면서 월 임대료 8천 만 원을 3천 만 원으로 축소해 총 8억 6천여만원의 수수료를 덜 냈다고 밝혔다.

이 임대수수료는 한국무역협회의 자회사인 코엑스가 중소 무역회사들을 지원하는 데 쓸 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측은 계약 당시 내용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코엑스는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진상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