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부 부처의 핵심 부서에 있으면서 4년에 걸쳐 외부 강의로만 3억원이 넘는 부수입을 번 공무원들이 있다면?

쉽게 상상하기 힘든 이런 식의 부수입을 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있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은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787건의 외부 강의를 하고 강의료 3억212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감시총괄과와 기업집단과를 비롯한 ‘알짜 부서’ 소속 공무원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기업집단과(課)와 재벌 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를 비롯한 부당지원행위 조사·감시를 담당하는 시장감시총괄과가 각각 56건과 42건 강의를 해 가장 많은 ‘강연 일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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