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확 풀리는 진한국물 맛에 반했어요.

“아니, 경남에 살면서 이집을 모르면 안 되죠”
최근 네티즌과 경남도민들로부터 인터넷에 새롭게 맛집으로 등장한 국밥집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창원시 동읍 자여마을에 위치한 ‘토종돼지국밥’식당은 먼 거리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해 자리가 없어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돼지국밥의 표준은 뼈를 우려낸 국물에 고기를 넣고 양념 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창원 자여마을의 ‘토종돼지국밥’은 표준에서 벗어나 있지만 맛에서는 표준보다 한 수 위다.

일반식당의 경우 돼지국밥 기본 조리법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돼지머리와 뼈를 넉넉하게 넣고 새벽부터 점심시간까지 푹 고아낸다. 나중에는 그 물에 살코기와 내장 등의 고기를 삶아내며, 그렇게 고아낸 국물은 진국으로 우러난다. 여기까지 돼지국밥 조리법은 여느 식당과 다르지 않다.

‘토종돼지국밥’식당만의 노하우는 여기부터. 충분히 우려낸 국물에 무, 대파등. 비법양념을 넉넉히 넣어 다시 끓이기 시작하면서 돼지국밥은 질적으로 확연히 다른 음식으로 변한다. 그 진하게 곤 국에 갖은 양념과 부위별 고기를 넣으면 돼지국밥이지만 전혀 다른 음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     © 자여마을 '토종돼지국밥'

이집만의 비법은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돼지국밥은 시원한 맛에 콩나물국이나 해장국으로 오인할 정도. 돼지고기와 비법양념장의 조합, 이것들을 끓이는 과정의 조화가 맞아떨어져 맛있는 돼지국밥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밑반찬도 풋고추에 생마늘, 김치 외는 내놓지 않는다.

창원시내에는 수백 군데의 돼지국밥집이 있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국밥마니아들은 창원의 끝자락인 자여마을에 위치한 ‘토종돼지국밥’식당만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이곳의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할머니가 무뚝뚝(?) 하다는 것과 식당의 평수가 5평정도 여서 빨리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는 점 등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