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414억달러 무역적자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물량이 5년내 최대를 기록했다. 또 지역별로는 울산과 구미가 최대 수출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2009년도 지역별 수출입 및 공항만별 물동량' 자료에 따르면 광역도시별 수출입 순위에서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 등을 수출한 울산이 전체의 16.7%인 608억1천4백만달러로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580억7백만달러), 경남(546억1백만달러), 충남(394억2찬8백만달러), 경북(385억1천만달러) 순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6위(330억6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전체수입의 23.1%를 해당하는 744억7천7백만달러로 수입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경기(618억2천1백만달러), 울산(473억6천만달러), 전남(275억6천9백만달러), 경남(264억7천만달러) 순이었다.

시군구별 수출 순위를 보면 경북 구미시와 울산 울주군, 울산 남구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시에서는 휴대폰, TV 등을 수출한 경북 구미시가 268억7천3백만달러를 기록, 전년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액정디바이스, 자동차 등을 수출한 충남 아산시가 전년도에 이어 2위, 조선업이 주종인 경남 거제시 전년 대비 수출액이 10.1% 증가하면서 3위에 올랐다.

군에는 석유제품, 비철금속 등을 수출한 울산 울주군이 1위, 선박 수출액이 높은 영암군이 2위, 정밀기기류 수출비중이 높은 청원군이 3위 차지했으며 구에서는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 등이 주 수출품인 울산 남구, 동구, 북구가 1~3위, 철강제품 수출이 많은 포항 남구가 4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시군구가 지난해 전체 수출의 68.1%를 책임졌으며 상위 10개시의 수출인 전체의 38.5%나 차지했다. 상위 10개구가 23.1%, 상위 10개군 수출액도 전체의 6.5%를 책임졌다.

특히 울산시 소재 3개구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13%나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무역수지는 선박 수출액이 높은 거제시와 기계부품 수출비중이 높은 창원시의 영향으로 경남이 전년도 1위인 경북을 제치고 28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239억달러), 충남(202억달러), 울산(134억달러) 순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414억달러)을 비롯한 거대 광역권인 경기(-38억달러), 인천(-78억달러) 등 주요 대도시는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하면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관세청은 수출규모가 큰 대기업 등의 수출물품 제조장이 서울, 인천 등 광역도시를 벗어나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반면, 본사 등이 서울 등 대도시권에 위치하면서 수입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권은 수출보다 수입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수출물량(통관기준)은 최근 5년내 최대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수출액이 전년도보다 13.9% 줄고, 수입이 25.8%나 감소했지만 수출물량은 14만7천115t으로 전년대비 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수입물량도 전년대비 4.4% 감소했지만 최근 5년내 두번째로 큰 물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수출물량은 전년 수출액 기준으로 1위였던 석유제품(28.1%)이, 최대 수입물량은 원유(28.1%)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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