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가 패션과 스포츠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첨단과학 기술을 접목시킨 의류부터 개인 트레이너 대신 체계적인 러닝을 도와주는 음성코칭 시스템까지 갈수록 진화하는 ‘스마트’ 제품들을 만나보자.

첨단 과학기술로 운동효과 업!

2010년은 스포츠의 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몇 달 남지 않은 남아공 월드컵 등 많은 스포츠 행사들이 잇달아 열리면서 선수들의 기록을 단축시켜주는 유니폼과 장비 등 자연스레 스포츠 제품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꼭 선수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쉽게 주변에서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스포츠 제품들을 접하며 운동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www.adidas.com)는 보다 체계적인 러닝을 원하는 러너들을 위해 과학적 분석에 의한 실시간 음성 코치를 해주는 맞춤형 개인 러닝 트레이닝 시스템 마이코치를 출시했다.

러닝 종목에 있어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아디다스가 선보인 마이코치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모든 러너들이 달리는 동안 실시간 음성 코칭으로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해주고, 웹사이트 연동을 통해 각자에 맞는 맞춤형 개인 운동 플랜 설계, 운동 후 결과를 기록 분석해 주는 최첨단 장비이다.

마이코치는 러너가 달리는 동안의 심박수와 계획한 운동 목표에 따라 스피드 조절을 실시간으로 음성 코칭 해주고 웹사이트(www.micoach.com)에서는 심박수, 목표, 생리적인 통계치(나이, 몸무게, 체력 수준 등)에 기초해 개개인의 목표에 맞는 최적의 러닝 플랜을 설계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이코치는 개인 트레이너가 없는 러너들도 운동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과학 장비로 전통적인 운동, 식이요법보다 효과적으로 피트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나이키 역시 손목에 착용하면 달린 거리와 운동 시간, 속도 등을 기록하는 ‘플러스 스포츠 밴드’를 선보였다. 밴드를 손목에 착용하고 밴드에 들어 있는 칩을 운동화 밑의 홈에 끼우면 달린 거리, 운동 시간, 속도, 소모된 칼로리가 기록된다.

애플이 특허 출원한 ‘GPS 운동화’는 미래의 운동화로 눈길을 끈다. 착용자의 체중, 운동 강도, 운동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센서가 부착돼 운동량을 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내장된 GPS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패션과 IT를 하나로

휴대전화와 MP3등 IT기기가 생활화된 요즘, IT기기 사용의 편의를 돕는 패션 아이템들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블루투스(개인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아이팟 MP3 및 휴대전화를 작동시킬 수 있는 점퍼를 지난해 말 출시했다. 휴대전화와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 이어폰과 무선 키패드 등이 들어 있어 소매 부분에 내장된 무선 키패드를 누르면 아이팟이나 휴대전화를 작동시킬 수 있다.

제냐 스포츠에서 선보인 재킷에는 태양광 발전판이 붙어 있다. 덕분에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고 재킷 목 부분에 붙은 발열판을 이용해 추위도 막을 수 있다.

최근 귀걸이로 사용할 수 있는 이어폰도 등장했다. 큐빅이 박힌 이 이어폰은 실제 귀걸이처럼 귓불에 장착해 귓속에 넣을 필요가 없다. 최근 스와로브스키, 엘레콤 등에서 만든 ‘주얼리 이어폰’은 10만원대 정도의 비싼 가격에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투스도 앙증맞은 액세서리로 다시 태어났다. 히브라 어드벤스 테크놀로지와 앱솔루틀리뉴가 함께 만든 액세서리 블루투스, ‘올브 (O.R.B)’는 반지와 귀걸이가 한 세트인 이 제품은 평소에는 액세서리처럼 착용하다가 필요할 때 귀걸이 중간을 돌려 통화가 가능한 이어폰이 되도록 설계됐다. 반지 겉면에는 작은 화면을 넣어 수신자 정보와 일정 알림 등을 표시하도록 했다.

이렇듯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IT와 패션의 만남은 ‘스마트’ 붐과 함께 패션 고유의 감성을 잃지 않고 최첨단 과학과 만나 더욱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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