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정지 결함 지속발생…생도․교관 안전위협

공사생도 실습용 훈련기(T-103)가 엔진정지 결함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수리부속 조달기간이 길어 생도와 교관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경남 진해)은 23일 공군본부로부터 받은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도와 교관들의 안전확보와 조종기량 향상 등을 위해 신형 훈련기 도입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T-103은 ▲속도계(650여일) ▲RPM(280여일) ▲자이로(300여일) 등 주요 부품을 비롯한 수리부속 조달기간이 100일 이상인 품목이 58.3%여서 가동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안정적 비행지원이 어렵다면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수리부속 획득기간이 평균 340여일 걸려 다른 기종 평균(130여일) 보다 약 3배 가량 웃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러시아산 수리부속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MIG사를 통해서만 수리부속 구매가 가능해 주문에 의한 수리부속 제작 및 획득기간이 길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T-103의 가동률이 지난 2008년(89%) 이후 매년 약 4% 정도 감소해 2012년 74%를 기록, 5년 사이 15%나 줄어들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현재 운용중인 22대 중 약 70%가 2015년 이후 가동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1년 훈련비행중이던 T-103 1대가 추락해 2명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 이후에도 비행 중 엔진정지 결함이 110여 차례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원인규명이 쉽지 않아 사고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생도 실습기인 T-103은 2차 불곰사업(러시아제 무기도입사업, 2003년~2006년) 때 들여 온 러시아제(IL-103) 훈련기로 23대가 전력화 됐으며, 이 가운데 22대를 운용중이다.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IL-103 항공기는 48대로 이들 가운데 45%가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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