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부모로부터 받은 문자 공개


지난 24일 이 여군 대위의 자살 유서 내용이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에 의해 공개됐다.

▲ 자살한 오 대위의 가족이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에게 보낸 문자 내용 전문이다.    


앞서, 육군 국정감사장에서 전방 지역에 근무하던 여군 오 대위(28)가 상관의 모욕과 추행 때문에 최근 자살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손 의원은 유서 내용을 오 대위의 부모로부터 문자로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문자를 공개한 손 의원이 "상관이 여군 대위에서 '하룻밤만 같이 자면 편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제안이 지금 우리 육군에서 통상적으로 벌어지는 현실이냐"고 추궁하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정비하는 계획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육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오 대위는 작년 12월 15사단 사단본부 부관참모부로 전입했으며 직속상관은 부관 참모 노 소령(36, 3사 35기)으로 알려졌다.

오 대위는 지난 16일 부대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대 간부가 찾아 나섰다가 부대 인근의 수련 시설 주차장에서 숨진 A 대위를 발견했다. 당시 A 대위의 승용차 안에는 연소된 번개탄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군 수사당국은 오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손 의원이 밝힌 오 대위의 유서에는 '10개월 동안 언어폭력, 성추행에 시달렸다. 하룻밤만 자면 모든 게 해결되는데 하면서 매일 야간근무시켰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비슷한 내용이 담긴 오 대위의 일기장도 발견됐다.

육군은 오 대위 유서를 근거로 노 소령을 모욕 및 추행죄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노 소령은 오 대위가 숨진 날 목을 매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15사단은 지난 18일 부대장으로 오 대위의 장례를 15사단 부대장으로 치렀으며 순직으로 인정해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