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국감, '도덕적 해이'완전 무너져

"발전자회사, 시장형 공기업 전환 뒤 방만 경영 심각" 어쩌려고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전력과 5개 발전자회사의 도덕적 해이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산자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들의 무리한 해외투자 및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 한 목소리로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한전을 비롯한 발전자회사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 해외 출장마다 규정을 어기면서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을 타고 다니고, 출장 후 보고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기강이 헤이해졌음을 지적했다.

"산업부는 에너지공기업 직원들의 출장실태를 전면 조사해서 보고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혈세를 이렇게 펑펑 쓰고 돈이 없다고 전기 요금을 올리자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이 의원은 꼬집었다.

민주당 '전순옥 의원'은 "발전자회사의 무분별한 해외투자 사례를 지적하고 지난 2011년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된 이후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시장형 공기업의 취지는 본래 책임경영, 자율경영,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데, 공기업 전환 이후 발전자회사의 노동성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무분별한 해외 투자로 "돈은 돈대로 갖다버리고 경제성은 경제성대로 떨어졌다"며 "발전자회사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노영민 의원 역시 "발전자회사가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된 이후 한전은 이들을 감독, 평가하는 통합조정기능을 정부로 이관했다"며 "전기전력사업의 콘트를타워가 없어져 발전자회사들의 경영을 방만하게 내버려둔 것"이 잘못 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하여 조환익 한전 사장은 "현재 빚어진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심사숙고 중이며, 관련된 시스템을 만드는 중에 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