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담화 발표…“경제 활성화·민생 법안 조속한 국회 처리 간곡히 부탁”

정홍원 국무총리는 28일 정부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과 관련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며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검찰수사와 함께 국정조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나아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을 하겠다는 점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믿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린다”며 담화문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또 정 총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며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경기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나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외국인투자촉진법안 ▲크루즈산업 지원법안 ▲창업지원법안 ▲벤처기업육성법안 ▲자본시장법안 ▲소득세법안 및 주택법안 등을 언급하며 “경제를 살리고 국가미래를 견인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가 이번 회기 내에 이러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과거 정권 때부터 매년 지적되기만 하고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낭비 사례들, 복지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세워 확실히 바로 잡고 정상화 시켜나갈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갈 것이니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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