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의거일 104주년 기념..1만부 제작해 관람객 무료 배포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어느덧 104주년이 됐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배우 송혜교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하얼빈의 안중근기념관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했다.

지난 26일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중국 안중근기념관에 새로 디자인한 한글안내서 1만부를 기증해 29일부터 관람객들이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했다.

독립기념관이 제공한 자료로 만들어진 이 한글 안내서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와 활동 연표, 중국 지도자들의 추모사, 사형 집행 전 사진을 비롯한 여러 사진이 담겼다.

앞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해 음성까지 제공하는 안중근기념관 안내 애플리케이션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안내서 제작을 후원한 송혜교는 "아무리 중국 내에 있는 유적지라고 하지만 한글 안내서가 없어 많이 불편했다"며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금까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과 보스턴 미술관 등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으며 앞으로 영국의 테이트 모던, 네덜란드 반고흐 미술관 등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한국어 안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4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를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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