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서 군면제 서명논란..“일반인들이 몇 년 더 하세요!”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아이돌그룹 엑소가 차지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한 엑소 팬이 주장했다는 군면제 서명운동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달 25일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에 엑소(EXO) 멤버들의 군면제 서명운동을 진행하자는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 지난달 25일 한 포탈사이트에서 아이돌그룹 엑소의 군면제 서명운동을 주장하는 댓글이 게시됐다.     ©포탈사이트 캡쳐

이 게시물은 “엑소오빠들이 군면제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오빠들 대신 일반인 남자들이 몇 년 더 복무하면 되는거잖아요. 우리 엑소오빠들 군면제 될 수 있게 서명부탁드려요”라고 써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삐뚤어진 팬심이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얼마전 엑소의 노래 ‘으르렁’을 애국가로 지정해달라는 일부 극성팬들의 주장이 있던 터라 이번에도 비슷한 해프닝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에 엑소 팬카페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엑소의 팬카페 회원들은 팬들을 가장한 지능형 안티들이 올렸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지능형 안티는 비하할 대상의 팬으로 위장해 논란이 될 만한 소지의 글을 올리거나 발언으로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이들을 일컫는다.

병무청 측은 이번 엑소 군면제 서명논란과 관련해 “타인의 병역 면제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면 병역 면탈 행위를 위해 압력을 넣는 것으로 해석돼 사법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글을 쓴 누리꾼의 정보가 팬인지 안티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헤프닝을 통해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팬심이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연예인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이 확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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