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상된 패배' 김한길 투쟁 동력 떨어질까?
민주당 '예상된 패배' 김한길 투쟁 동력 떨어질까?
  • 윤장섭 기자
  • 승인 2013.10.3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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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된 패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

미니선거로 알려진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지역구 선거에서 두 곳 모두 패배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어느정도는 예상한 결과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은 결과 민주당 후보들은 새누리당 후보와 격차가 당초 예상치보다 컸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민주당 내에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포항과는 달리 다소 상황이 낫다고 판단했던 경기 화성갑의 경우에도 예상했던 10~15%p 차이를 넘어 두 배 가까이인 30%p 이상 격차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득표율에서 11.99%포인트 앞선 바 있다.

민주당의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0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짧게 논평을 내놨다. 이번 재보선은 처음부터 민주당에게 유리하지 않은 선거였다는 것은 민주당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은 다소 역전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승리를 낙관하지는 못했다.

경기 화성갑은 물론 경북 포항남·울릉 두 곳 모두 상당히 견고한 여당의 텃밭인데다 이번 선거를 통해 표심의 구조적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이번 재보선이 시기적으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의 의미를 지녔고, 민주당도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민생실패를 고리로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선거구만이 갖고있는 특성상 후보들의 당락 여부로 정권심판론의 성패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민주당 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마음을 비운 민주당은 두 선거구에서 모두 큰 격차로 패배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받을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애써 담담해 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화성갑에서 여야 후보간 표 차이가 이전 선거보다 현격히 벌어졌다는 것 때문에 그동안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대여 공세를 이어온 '김한길' 체제의 투쟁 동력이 얼마간 떨어졌고 대여 강경투쟁론을 주장해 왔던 친노진영 입지도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민주당이 선거 패배 이후 "당초 여당 강세지역이고 후보간 인지도 격차가 크기 때문에 패배했다고 해서 대여 투쟁 노선에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은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이 거듭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 정권 심판이란 구호가 효과를 낼 수도 있었다.그러나 민주당의 패인은 여권에 유리한 선거구 특성과 후보의 중량감 격차 등이 더욱 압도적으로 작용한 것이 더 컸다.

후보의 중량감의 차이를 민주당은 극복하지 못했다.화성갑의 경우 친박진영 원로인 서청원 후보가 여당의 대표 주자로 출마함으로서 이 지역 지역위원장 출신인 오일용 민주당 후보의 지명도를 앞선것이 가장큰 원인이라고 본다.

새내기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는 오 후보와 프로에 가까운 여권의 차기 당대표 또는 국회의장으로 거론되는 서 후보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하기는 당초부터 무리라는 게 정치권이 바라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실 서 후보와 견줄만한 인물은 독일유학 후 9월 말 귀국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정도가 '체급'이 맞는다. 그러나 민주당 수뇌부들이 전략공천을 추진했지만 손 고문의 고사로 결국 불발됐다.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선거 이후 새누리당 내 역학 구도 변화"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등원할 경우 김무성 전 대표와 경쟁할 것이 분명해 국민들은 여기에 더 큰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서 의원은 여의도 정치의 일원으로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서 의원의 복귀 신고식과 함께 여당내의 힘겨루기가 서서히 달아 오를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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