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신한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 민원 최다

동양증권이 동양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증권사 중에 민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문제를 금융당국이 사전에 충분히 감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사별 민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사 중에는 동양증권이 203건으로 최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건에 비해 170%나 급증했다.

동양증권은 올 상반기에 한국투자증권(62건), 삼성증권(52건), 키움증권(48건), 대우증권(44건), 하나대투증권(39건) 등 민원 다발 증권사와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민원이 많았다.

동양증권은 작년에도 민원이 156건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동양증권의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불완전판매 사태가 9월 말에 발생했으나 이전부터 동양증권 관련 민원이 폭증해 금융당국도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양 문제는 2009년부터 양해각서 체결 등 자구 노력을 꾸준히 요구하고 시정 조치를 해왔던 부분"이라면서 "올해 들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했으나 오너 일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발이 됐다"고 말했다.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920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683건), 농협은행(608건), 신한은행(563건), 외환은행(437건), 기업은행(405건), 하나은행(347건), 씨티은행(260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217건) 순이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민원은 삼성 금융 형제인 삼성생명(1천585건)과 삼성화재(1천859건)가 최다였다.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생명(932건), 한화생명(905건), 동양생명(653건), 흥국생명(546건), 손보사는 LIG손해보험(1천604건), 동부화재(1천513건), 현대해상(1천472건), 메리츠화재(935건)의 민원이 많았다.

카드사 민원은 신한카드(1천23건), 국민카드(596건), 삼성카드(524건), 현대카드(514건), 롯데카드(483건), 하나SK카드(271건) 순이었다.

저축은행은 HK저축은행(171건), 현대스위스저축은행(151건), 신용정보사는 고려신용정보(106건), 솔로몬신용정보(101건)의 민원이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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