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번 주 목요일에 치러질 ‘2014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시험장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시험 당일 등교시간대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11월7일 ‘2014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당일 오전 수험생을 위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6~10시까지 지하철은 37회 증편 운행되고, 06시~08시30분까지 시내·마을버스는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된다.

201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은 7일(목) 09시~17시까지 치러지며 서울 지역에서만 230개 시험장, 147천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대중교통 집중 배차, 개인택시 부제 해제, 장애인콜택시 수험생 우선배차>

서울시는 먼저, 평상시 07시~09시인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수험생의 이른 등교와 늦어진 직장인 출근시간대를 고려하여 06~10시 까지 확대하는 한편 이 시간 동안 지하철 운행을 총 37회 늘린다.

또한 고장으로 인한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예비차량을 대기시키기로 했다.

시내·마을버스는 06시~08시30분까지 출근시간대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수험생뿐만 아니라 시험에 협조하고자 등교시간대를 피해 출근하는 시민을 위해 04시~12시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여 약 1만6천대를 추가 운행토록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구청, 주민센터 민·관용 차량 등 8백여 대를 수험장 인근 주요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등에 비상 대기시킨다. 이날 수험생은 ‘수험생 무료수송’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차량에 승차를 요청하면 인근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아울러 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편리하게 수험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이 날 하루 장애인콜택시 460대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이동을 원하는 수험생은 11.4(월)부터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1588-4388)를 통해 전화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이용 대상은 1·2급 지체 및 뇌병변, 기타 휠체어 이용 장애인 수험생이다.

서울시는 이들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도 집으로 편리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귀가예약도 함께 받으며,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에 수험생이 요청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배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험생은 수능 하루 전날인 예비소집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험장을 미리 방문하여 버스 노선이나 인근 지하철 역사 출구, 도보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해 두기를 당부했다.

<관공서 등 직장인 출근시간 1시간 늦춰… 수험장 주변 소음관리 만전>

한편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시를 비롯한 25개 자치구, 공사 등 산하투자기관의 직원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 수험장을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한꺼번에 몰려 주변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구청 직원, 경찰과 함께 교통정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모범운전자, 시민단체 등 약 3천 여 명이 시내 230개 수험장에 배치돼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날 하루 수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 지하철 관련 공사 금지,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다. 각 자치구는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방지를 위한 지도·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시험장 인근 200m 차량 진입 제한… 조금 일찍 나서 여유롭게 이동해야>

시험 당일 07시부터는 시내 지하철역 곳곳에서 수험생에게 따뜻한 차와 사탕·초콜릿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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