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4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이명박 정권의 크나큰 불행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회창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이 일단 국회에 제출된 이상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며 "이 사안 만큼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대립되고 토론과 논의가 이뤄진 사례가 없을 것이다. 지체없이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어 여권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처리론'에 대해 "법안 처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것은 비겁한 짓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정부가 해선 안 될 몹쓸 짓을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라며 "싸움을 걸어왔으므로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강력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의 국회 상정을 막을 것인지, 빠르게 상정해 신속하게 표결 처리할 것인지는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정파와 협의해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다"며 "다만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이후로 법안 처리를 미루려 하는 꼼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