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몽골·인도·프랑스 등 16개국 123명 참가...‘한국이 좋아요’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 하며 울면서 글을 쓰고 있는 몽골 울란바트로에서 온 엥후자야(25`전북대 언어교육원 4급)씨.     © 이영노 기자
▲ 하늘나라 아빠한테 쓴 엥후자야의 편지...'아버지 얼굴'     © 이영노 기자
▲ 몽골 엥후자야(좌)씨와 동료 학생인 중국 선양 정시화씨     © 이영노 기자
▲ 외국인 글쓰기 접수를 받고 있는 전북대학교 주최 측     © 이영노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서 실시한 외국인 글쓰기대회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특별한 날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몽골 유학생이 쓴 글이 주변사람들을 눈시울을 뜨겁게 하여 한국이나 몽골이나 가족사랑은 똑 같다는 감명을 받았다.

6일 오전 9시부터 12시 반까지 전북대 박물관 일원에서 실시된 외국인 글 쓰기대회서 몽골 울란바트로에서 온 엥후자야(25. 전북대언어교육원 4급)씨가 ‘아버지 얼굴’이란 주제로 아빠한테 글을 써 주위의 눈길을 끌리게 했다.

본지 취재결과 자야씨는 22년전에 아빠를 잃고 엄마와 언니 등 3식구가 고생을 많이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자야씨는 하늘에 계신 아빠를 항상 그리워하며 지내다가 마침 전북대학교에서 실시한 외국인 글쓰기에서 아빠의 얼굴을 주제로 글을 썼던 것.

한국에 온지 4개월에 불과 하지만 글 솜씨는 표현력이 정확했으며 취재진한테까지 감동을 줄 정도로 한국 사람이 다 돼있었다는 느낌이었다.

자야씨는 앞으로 오는 2014년 8월이면 언어교육원을 마치고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입학하여 몽골과 한국과의 무역업에 종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는 현재 몽골에서 축산류를 해외에 수출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돕기도 하고 자신의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자야씨는 “한국 사람들이 친절해요. 한국발전 훌륭해요. 한국문화 많이 배우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또 함께 참가한 중국 선양에서 온 정시화(20·중국·선양)씨는 한국에 온지 10개월이 됐다며 언어교육원을 마치면 00학부에 입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 글쓰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총 123명으로 중국 선양에 정시화씨를 비롯 83명, 몽골 엥후자야씨를 비롯 8명, 키르키스탄·인네시아 각 5명, 일본·대만·베트남·라오스 등이 각 3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 등이 2명, 이란·프랑스·독일·인도·카메룬·네팔 등이 각 1명씩 참가한 대회다.

한편 전북대학교는 오후 3시반에 우수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주=이영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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