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신입직 공채 특징으로는 심층면접, 실무자 면접 확대 등 채용절차에서 면접을 보다 강화하고 정규직과 연계된 인턴 채용 등 인턴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채용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서류전형에서 어학점수 제한을 없애는 대신 회화 능력을 테스트하는 영어면접은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주요 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직 채용 프로세스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올 상반기 입사지원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다는 기업은 31.5%(158개사)로 10개사 중 3개사 정도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 495개사를 대상으로 동일 조사했던 당시, 40.0%(198개사)의 기업이 입사지원 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었던 것에 비해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기업(94개사)의 경우 입사지원 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비율이 21.3%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국내 대기업(362개사) 30.4%, △공기업(46개사)은 60.9%로 입사지원 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곳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업 분야와 △조선/중공업이 각각 50.0%로 입사 지원 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기전자 40.4% △기계/철강업 40.0%% △제조업36.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158개사)들의 입사지원 가능한 평균 어학점수는 토익기준 평균 717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의 경우가 입사 지원 가능한 평균 토익점수가 732점 이상으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 대기업 713점 이상 △외국계 기업 719점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이 800점 이상으로 가장 높았으며, △항공운수업 783점 △금융업 758점 △식음료외식업 725점 △건설업 717점 △제조업 716점 △전기전자 715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10개사 중 5개사 정도는 올 상반기 신입직 채용 시 영어 면접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35.1%는 신입직 채용 시 직무상관 없이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18.1%는 직무별로 부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5.6%는 신입직 채용시 영어면접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영어면접 전체 시행 46.8% △직무별 부분 시행 23.4%로 10개사 중 7개사 정도가 채용 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전체 시행 33.7% △직무별 부분 시행 18.2%였다. 반면, 공기업은 영어면접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71.7%로 가장 많았다.

영어면접을 직무별로 부분 시행하고 있다는 기업 중에서는(*복수응답) △해외/무역 관련 분야가 응답률 80.2%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관리/지원 18.7% △영업/마케팅직 14.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채용 시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등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는 곳은 16.3%로 조사됐으며, 기업형태 별로는 △대기업 18.0% △외국계 기업 16.0% △공기업 4.3% 순이었다.

또 입사지원 시 학점 제한을 두는 기업은 대기업이 33.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외국계 기업 12.8% △공기업 6.5%였다. 학점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137개사) 입사지원 가능한 평균 학점으로는 전 학년 평균 평점 4.5만점 기준 3.0이상이 88.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12.0%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채용방식에 있어서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바뀌는 부분으로는 실무면접 강화 및 심층면접 도입 등 면접을 보다 강화한다는 기업이 45.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정규직과 연계한 인턴 채용 등 인턴채용을 강화한다는 기업도20.0%로 많았다. 이 외에 △영어평가 강화 10.0% △직무평가역량 강화 8.3%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실무형 인재 확보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정규 신입직을 채용하기 위한 창구로 인턴제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인턴십을 통해 스펙 위주의 ‘이력서 인재’가 아닌, 근무부서에서 일할 기회를 주고, 일할 능력이 되는 사람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들의 변화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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