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으나 힘겹게 2,00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 쌍끌이 매도에 하락…2,000선 위태 관련 이미지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63포인트(0.48%) 내린 2,004.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8포인트(0.06%) 오른 2,014.85로 개장하고 장 초반 보합권을 맴돌다가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오후 내내 2,000선 바로 위에서 아슬아슬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곧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와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세적인 하락으로 전환한 것은 아니고 지난주 단기 급등 이후 상승 동력이 사라진 탓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며 "실적 개선 추세가 확실한 종목은 가격 조정이 더 커졌을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1천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1천7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185억원)와 비차익거래(2천881억원) 모두 매도세가 강했다.

전체적으로는 3천6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0.95), 유통업(-0.84%), 음식료품(-1.16%), 건설업(-0.85%), 화학(-0.76%), 기계(-0.90%)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2.12%), 의료정밀(1.34%), 운송장비(0.24%), 비금속광물(0.23%)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방향이 엇갈렸다.

현대차(1.60%), 현대모비스(0.33%), POSCO(0.61%), 기아차(0.16%), NAVER(0.52%)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0.46%), 신한지주(-0.89%), 삼성생명(-0.48%), 현대중공업(-0.37%), LG화학(-0.3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34포인트(1.02%) 내린 520.65로 거래를 끝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3만4천600주, 거래대금은 2억5천898만원이다.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거래를 시작하고 오후 4시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76%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0.02% 상승 마감했다.

오후 3시 (한국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5% 하락했고 홍콩항셍지수는 0.74%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061.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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