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취득선수 21명 중 16명 신청..오승환 포기

FA 자격취득선수들의 본격적인 권리 행사 신청이 이뤄진 가운데 삼성의 오승환이 명단에 빠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4년도 FA 자격선수 21명 중 권리 행사를 신청한 16명의 선수를 9일 오전 공시했다.

원 소속구단을 기준으로 장원삼, 박한이(이상 삼성),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이상 두산), 이대형, 이병규(9번), 권용관(이상 LG), 강민호, 강영식(이상 롯데), 정근우(SK), 윤석민, 이용규(이상 KIA), 박정진, 한상훈, 이대수(이상 한화)가 FA 신청을 마쳤다.

▲ 해외진출을 위해 FA 신청을 1년 미룬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대졸 선수로 8년을 채워 국내 FA 신청 자격을 얻었으나, 해외 진출까지 가능한 FA가 되려면 9시즌을 채워야 해 이번에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

넥센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송지만은 내년에도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합의했고, 은퇴와 함께 SK 2군 감독을 맡은 포수 박경완도 FA시장에서 빠졌다. 롯데 박기혁과 LG 김일경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FA 신청 선수는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해 계약할 수 있다.

이때까지도 계약하지 못하면 2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내년 1월 15일까지 어떤 구단과 계약하지 못해도 자유계약선수로 이후 언제든 전체 구단과의 교섭을 통해 다시 뛸 수 있다.

타 구단에서 뛰던 FA 선수와 계약하려는 구단은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한다. 또한,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으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FA 신청자가 16명이 되면서 각 구단은 소속 구단 FA 선수를 제외하고 최대 2명의 FA를 영입할 수 있다.

야구규약에는 FA 신청 선수가 1∼9명이면 각 구단은 1명씩 영입할 수 있고, 10~18명이면 최대 2명, 19~27명이면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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