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원회 성명서 발표 “빼빼로 제품 방사능 오염 가능성 높아”

[중앙뉴스 채성오 기자]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연인과 친구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수시렁이 유충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빼빼로가 일본산 원료 사용여부로 다시금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0일 일부 환경단체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공식홈페이지 성명을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롯데제과의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은 일본산 원료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해태의 ‘포키’는 일본산 코코아매스 사용을 제품에 표기했다고 발표했다.

▲ 해태제과의 빼빼로 과자 '포키'의 성분표.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제공

이들은 롯데와 해태 등 빼빼로데이 관련제품 제조회사는 초코과자 원료의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사능 노출위험이 큰 일본 수입원료의 사용을 중단하고 회수·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바다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롯데와 해태의 빼빼로데이 관련 제품 8개 제품중 중국수입산 2개를 제외한 6개 제품이 일본산일 가능성이 높은 원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 빼빼로 관련제품 성분 원료 조사표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제공

이어 바다위원회는 롯데와 해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3년여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큰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서 가공·원료식품을 다량으로 수입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최근 빼빼로 과자의 원조격인 롯데제과 오리지널, 아몬드, 누드 3종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3개사에서 출시한 유사제품 10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칼로리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빼빼로 한 봉지의 평균 열량은 201.7kcal로 밥 3분의 2 공기와 맞먹고 흔히 살찌는 식품이라고 알려진 초코파이(155kcal) 한 개보다도 30%나 높았다. 빼빼로 대용품으로 추천되고 있는 가래떡보다 열량이 2배나 높다.

11일 빼빼로 데이가 제과업체의 호황을 가져다 준 과거와는 달리 최근 해당제품의 벌레 논란과 칼로리 과다, 원료 사능 오염 가능성 제기 등의 여파로 제품 수익에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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