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77.5%, 8월 원전 사고 이후 절반 정도 줄였다"

[중앙뉴스 채성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의 여파가 대한민국의 식탁을 뒤흔들고 있다. 소비자 대부분은 방사능에 대한 우려 때문에 8월 이후 수산물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소비자패널 661명을 대상으로 ‘일본 원전사고 후 수산물 소비형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7.5%가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반면 ‘늘렸다’는 소비자는 단 한명에 그쳤고 나머지 19.5%는 '유지했다'고 응답했다.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수산물의 양을 평균 48.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0.1%는 수산물 대신 육류의 소비량을 늘렸다고 답했다.

이외에 육류 소비량에는 변화가 없고 수산물 소비량만 줄였다고 답한 응답자는 53.8%였으며, 수산물과 육류 소비를 모두 줄였다는 응답자는 6.1%에 불과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폭의 소비 감소로 이어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정책을 조속히 마련치 못한다면 어가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 소비자의 안전과 어가의 수입을 보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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