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오늘 아침 갑자기 추워진 가운데 지리산과 덕유산에는 올들어 첫 상고대가 피었고 소량의 첫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 장터목 일원에는 11일 새벽기온이 영하 5℃ 내외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들어 첫 상고대가 피었는데 이는 작년 보다 19일 늦은 것이다.

또한 덕유산국립공원 향적봉 일원에도 기온이 영하 12℃로 내려간 가운데 첫 상고대가 피었는데 작년보다 25일 늦은 것이다.

※ 상고대 :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와 같은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으로 ‘수상(樹霜 air hoar)’, ‘나무서리’라고도 함.

이 날 덕유산과 지리산에서는 소량의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 이 지역에 내린 첫눈으로서는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것이다.

한편 해발 1300미터에 이르는 지리산국립공원 벽소령대피소 인근에서는 이른 봄꽃을 피우는 진달래 4그루가 꽃을 피워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불시개화’라고 하는데 이상기후에 따라 저지대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고지대에서 개화한 것은 처음이다.

※ 불시개화(不時開花): 외부자극으로 식물들의 생리현상에 영향을 주고 이상생육을 유도해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닌데 꽃을 피우는 현상을 말함. 잎눈보다 꽃눈이 먼저 나오는 식물들에서 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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