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윤지현 기자] LG전자가 3분기에 중국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판매량 순위에서 두 단계나 밀려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7일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최종 집계 결과, LG전자가 화웨이·레노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LG전자는 SA가 지난달 발표한 3분기잠정 집계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였지만 최종 집계에서 레노버의 판매량이 1080만대에서1220만대가 되자 결국 5위로 밀려났다. LG전자의 시장점유율도 4.8%에서 4.7%로 0.1%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2분기 세계 3위였던 LG전자가 불과 한 분기만에 중국업체 두 곳으로부터 추월을 당한 셈이다.팬택 역시 3분기 120만대를 판매해 전분기 14위보다 한 단계 내려간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샤오미가 520만대를 판매하면서 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또 다른 중국업체 쿨패드와 ZTE도 각각 7위와 9위로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화웨이와 레노버, 쿨패드, ZTE,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휴대폰 판매량이 3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5개의 중국 업체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하면 18.9%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5분의 1에 이른다.

중국 휴대폰 업체의 급격한 성장배경은 거대한 내수시장 외에도 중국 정부의 지원도 한 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CCTV는 삼성전자와 애플 휴대전화의 품질과 서비스 문제를 지적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한편 해외 언론은 CCTV 방송 배후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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