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1.50%로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도 1.77% 올라 3.3㎡당 매매가가 3천43만원으로 4개월만에 3천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2.63%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0.86% 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강보합세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꾸준히 추격 매수가 붙으면서 거래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매수자들이 급등한 시세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지연 돼 월말로 접어들면서 악보합세로 돌아섰다.

경기도는 강남권 재건축 움직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과천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용인시는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1.64%. 지역별로는 송파구(3.94%), 강동구(2.29%), 강남구(1.32%), 서초구(0.54%), 용산구(0.29%) 순으로 상승했으며 하락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송파구는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추격 매수세가 꾸준하다.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장미는 제2롯데월드 건립, 한강변 초고층 허용 등 호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해 수요가 몰리고 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2㎡가 2월 한달 동안 1억5백만원 오른 11억1천만~11억3천만원, 신천동 장미1차 128㎡가 5천만원 오른 8억8천만~9억5천만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도 1월에 비하면 거래건수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매수문의는 활발했다.

그러나 가락시영 재건축은 비대위의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중단된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사업 재추진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사업시행계획변경 동의서를 거둬들이고 있는데 80% 이상 받아야 할 동의서가 6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영2차 62㎡와 가락시영1차 49㎡가 한 달 새 2천5백만원씩 올라 8억5천만~9억5천만원, 5억4천5백만~5억7천만원이다.

강동구도 둔촌동과 고덕동 주공단지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달에 비해 문의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둔촌동 둔촌주공은 인접한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도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조합원동의서 징구가 70%를 상회하는 등 원활해지자 매수세가 더욱 활발했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등 고덕동 일대도 안전진단간소화 등 재건축 규제완화가 가시화되자 매수문의가 증가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5천만원 오른 5억5천만~5억7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69㎡가 1천만원 오른 5억1천만~5억3천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등이 1월에 이어 올랐다.

매수문의는 간간히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급등으로 매수자들이 원하는 가격에는 매물이 없는 상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등 재건축 규제 완화보다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완화 연기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전달 대비 5천만원 오른 8억6천만~8억9천만원, 대치동 은마 102㎡가 2천만원 오른 8억8천만~9억2천만원.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3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1.86%)와 남양주(0.35%)가 상승했고 용인시(-1.58%), 안산(-0.21%) 등은 하락했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단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 상승세가 과천까지 번지고 있다. 급매물은 이미 소진됐고 매도호가가 내리지 않아 거래는 쉽지 않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2천5백만원 오른 6억1천만~6억7천만원, 52㎡가 1천만원 오른 5억8천만~6억3천만원이다.

반면 용인시는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갈동 신갈주공은 3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전달에는 문의전화도 늘고 거래도 간혹 이뤄졌으나 이달 들어서는 투자자들을 찾아 볼 수 없는 실정. 일부 급매물만 거래돼 가격이 시세로 굳어져 소폭 하향 조정됐다. 49㎡가 5백만원 내린 2억4천만~3억원이다.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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