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35억 계약완료..7년만에 친정 복귀

▲ 2014 프로야구 FA 계약 현황.    
[중앙뉴스 채성오 기자] 홀로 둥지를 찾지 못하고 FA시장에 남아있던 거포 최준석이 결국 친정으로 7년만에 복귀하며 시장의 문을 닫았다. 이로써 롯데는 ‘4번 타자’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계약금 15억원과 연봉 4억원의 조건으로 4년간 총액 35억원에 최준석을 영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2001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를 가졌던 최준석은 7년 만에 고향팀에 재입성했다.

최준석은 통산 9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홈런 110개, 506타점을 올리며 그간 두산의 든든한 중심타선에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41, 홈런 6개, 9타점을 올리며 두산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최준석은 계약이 결정된 후 구단을 통해 "고향팀으로 복귀해 열광적인 롯데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프로로 첫발을 내디딘 부산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호, 홍성흔, 김주찬 등 팀의 주축타자들을 차례로 잃고 이른바 '거포 DNA'를 갈구하던 롯데는 최준석의 복귀로 타선에 힘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준석의 계약을 끝으로 올해 FA를 선언한 16명 중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타진 중인 투수 윤석민(KIA)을 제외한 15명 전원이 소속팀 또는 새 팀과 계약을 마쳤다.

9명은 현 소속팀에 남았고, 최준석을 필두로 정근우·이용규(이상 한화), 이종욱·손시헌(이상 NC), 이대형(KIA) 등 6명은 내년부터 달라진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편, 최준석의 계약액수를 더한 이번 FA 총액은 523억 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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