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는 최근 쌀 등 곡류를 이용한 막걸리의 소비가 급증하고 해외 수출도 맥주 수출액의 절반에 이르는 등 수출이 늘어남에(’09년 630만달러, 전년대비 41.9% 증가) 따라 막걸리 산업이 더욱 육성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육성 정책 및 소비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쌀 소비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쌀을 재료로 만든 막걸리를 문화·산업적으로 육성하여 “쌀 소비촉진”과 “막걸리 등 전통주 산업 활성화”라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위하여 경상북도에서는 금년에 쌀 가공식품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특히 막걸리 생산시설의 현대화, HACCP 등 위생시설 보완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와 별도로 산업적 육성과 동시에 쌀 가공식품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각종 공식행사시 사용되는 연회주, 건배주 등을 도내에서 생산되는 쌀막걸리와 전통주가 많이 이용될 수 있도록 시군, 직속기관, 사업소장에게 협조 공문을 발송하기도 하였으며 민간부분에서도 적극 동참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100% 쌀로 막걸리를 만들었을 때 사용되는 쌀의 소비량은 750㎖ 1병에 125g으로, 이는 밥 한 공기에 소요되는 쌀 112g 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되어 소주, 맥주, 양주 등을 쌀 막걸리로 대체할 경우 쌀 소비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내에는 막걸리 생산업체 77개소, 쌀 관련 전통주 제조업체 5개소가 현재 운영중에 있으며 연간 10,675㎘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부분 영세하여 설비투자에 소극적이고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어 최근 촉발된 막걸리 열풍에 자칫 소외될 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 쌀산업·FTA대책과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 소비증가에 힘입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의 완비, HACCP 등 위생시설 보완, 자동화 설비 등 생산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고 지속적인 소비촉진 활동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각종 시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막걸리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쌀소비 촉진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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