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들! '시국미사'를 계속한다고 국민들이 좋아 할까요?
      
평화롭던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고 우리의 젊은 아들들을 둘이나 목숨을 앚아간 2013년 11월23일은 연평도 포격 3주년이 되는 날이다.

연평도 포격 3주년이 되는 전날인 11월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자칭)은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올렸다.

시국미사에 참석한 송년홍 신부는 마치 자신이 평양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정의구현사제단은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 요구를 묵살하고 고집불통의 독재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은 이미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제단은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기도회와 시국 미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정현, 문규현, 나승구 등 정의구현사제단 대표도 참석했다.

전주교구 박창신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는 강론에서 “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유신 시대로 복귀하고 있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게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론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 우리가 NLL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NLL은 UN군 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것이고 북한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휴전협정에도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선언처럼 우리 민족끼리 평화통일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국미사'장에는 '부정 불법선거'를 규탄한다. '대통령은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평신도와 외부 단체 인사 10여명은 성당 입구에서 '불법 부정선거 당선범 박근혜, 귀태니까 셀프 사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 퍼포먼스도 펼치기도 했다.

과거 정의구현사제단은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가 가짜라고 했다가 노무현 정부의 진상 조사를 통해 사제단 주장이 허위로 밝혀졌는데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또한 사제단은 광우병 반대 촛불 집회,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한·미 FTA 반대 등 우리 사회 현안마다 다 뛰어들어 정권 퇴진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정작 북한 3대 세습 왕조의 폭정에 시달리며 최소한의 기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2300만 북한 주민의 고난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이 북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은 진리를 차단하고 자유가 없다"고 한마디 하자 "골수 반공주의자 면모를 보여줬다"며 정 추기경을 공격했고 “4대강 개발에 천주교가 끼어들 일이 아니라고 하자” 사퇴하라고 까지 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광우병 촛불 폭동, 4대강 문제, 제주해군기지 건설, 미군기지 이전, 밀양송전탑 등에 개입 갈등을 증폭시켜 수십조 원의 갈등 비용을 유발 시키기도 했다.

사제단의 상식을 벗어난 발언들이 도를 넘고있다. "현 정부는 노동자·농민을 잘살게 해주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찍고 종북 논리를 선거에 이용해 집권을 연장해 왔다"며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신부의 말은 북한 당국이나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종북세력들의 주장과 너무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천안함 폭침은 북한이 한 것이 아니고 연평도 포격은 당연한 것이라는 발언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은 스스로 RO 조직임을 만 천하에 드러낸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우리 대한민국은 과거나 현재나 좌우 대립이 심각한 수준이다.따라서 종교계가 어느 쪽을 편들기보다는 중립적 입장에서 화해와 용서로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올바른 종교인들의 자세일 것이라고 부탁하고 싶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주장처럼 국가기관이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면 철저히 수사하여 엄벌에 처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제도적 개선을 하여야 한다.

작금의 현실을 비추어 우리나라의 구조를 들여다 보면 북한과 대치하는 기관에 있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우파성향이 강하다. 국방부, 국정원, 국가보훈처 등은 북한군의 침략에 대비하고, 6.25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애국지사를 지원하는 기관들이다.따라서 여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극우성향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안다.

반대로 민주노총이나 전교조등은 좌파성향이 짙다. 선거개입에 국정원과 국방부를 운운한다면 북한당국도 댓글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선에 개입하였을 것이다.

국정원이나 국방부 관계기관에서는 본능적으로 이에 대응하였을 지도 모른다. 기왕에 파헤칠 것이라면 북한당국의 대선개입은 물론, 국내 친북단체의 대선개입활동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야당과 사제단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박근혜대통령이 이들의 활동을 사전에 보고를 받고 묵인했거나, 댓글활동을 지시했느냐는 것이다.

만에하나 대통령의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대통령이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다를수 밖에 없다.

대통령 선거를 두고 지난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대통령과 이명박 전대통령은 경선의 앙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재임기간 박근혜 의원은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 민주당보다도 더 독한 야당 역할을 했다.

세종시 건설을 반대했던 이명박 대통령을 굴복시킨 것이 바로 박근혜 대표였고 그 앙금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정황들을 비추어 볼때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전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국정원이나 국방부를 활용할 리가 절대 없다.

우파성향이 강한 국방부나 국정원의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을 수는 있다.

이것을 빌미삼아 야당과 사제단이 지난 대선이 마치 부정선거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민주당의 주장은 대선패배의 후유증으로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천주교 사제들의 집단적인 정치행위는 도저히 이해 할 수도 없고 설득력 또한 없다.

잘 알려진대로 지난 대선에서 50대와 60대는 주로 박근혜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50대와 60대의 지지층은 사실 인터넷에 익숙치 못한 세대이고 댓글에 큰 관심이 없다.

댓글에 영향을 받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좌파성향의 문재인후보가 집권하는 것을 싫어하여 차선책으로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한지도 1년이 다돼 간다. 나머지 임기 4년은 금방 간다.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닌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몫이다.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곧바로 국민들의 생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경제도 어렵고, 대학을 졸업한 아이들은 취직도 잘 안되고 갈 길이 멀기만 한데 언제까지 지난 대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헤맬 것인지 국민들은 짜증스럽기만 하다.

이런 와중에 여당과 야당이 할 일은 제쳐두고 엉뚱한 싸움만 하는 걸 말려야 할 존경 받아야 할 신부님들이 참 할일도 없으십니다.

신부님들의 발언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령과, 지금도 북한의 도발 위험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걸 아시나요?

또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남남갈등 부추겨 북의 남침기회마저 제공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대통령 하야 촉구 미사는 사실상 종교의 형식을 빌린 대한민국 전복하려는 종북 정치집회로 간주해야 한다. 만일 정의구현사제단이 계속해서 종북구현사제단으로 또는 정치구현 사제단으로 남아 있기를 원한다면 대한민국은 김정은을 천주로 섬기는 정의구현사제단을 북으로 추방할 것이다.

그것만이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한몸에 받는 천주교회도 지키고 대한민국도 지켜야 하는 이유기 때문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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