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용등급 추가 하향...'포스트 정준양' 시동
포스코 신용등급 추가 하향...'포스트 정준양' 시동
  • 윤지현 기자
  • 승인 2013.11.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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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낮아"

[중앙뉴스 윤지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 포스코의 외화 표시 회사채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 포스코 MPCC, 멕시코 셀라야 제3공장     ©윤지현 기자


크리스 박 무디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신용등급이 낮아진 주요 요인은 높은 차입금 부담, 철강 산업의 약화된 펀더멘털(fundamental), 대규모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시행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2년 동안은 포스코의 재무레버리지가 Baa1 신용등급 수준보다 약화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비철강 사업의 실적 제고와 대규모 철강 생산량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철강 업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2년간 포스코의 수익성이 열위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연간 5조 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와 열위한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잉여현금흐름창출력이 제한돼 재무레버리지를 축소할 여력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올해만 세전 기준 2조 2000억 원 가량의 무차입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하지만 무디스는 추가적인 대규모 재무개선 노력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기준 4.2배를 기록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을 2014년 말까지 Baa1 등급에 부합하는 3.5배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선 4조 원 가량의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등급전망은 실적 상승과 차입금 축소로 포스코의 재무구조가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포스코가 Baa2 등급 수준으로 사업·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 조건으로 실적 개선, 투자 축소,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이 3.3~3.5배 이하로 떨어지고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5.5~6배를 초과할 것을 제시했다. 반대로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이 4.3~4.5배 이상,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4배 이하 수준을 유지하면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 날 25일 포스코 이사회가 최근 사의를 밝힌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후임자를 물색하기 위한 ‘승계 협의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로써 포스코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승계 협의회는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전 한림대 총장)과 이창희 이사후보추천위원장(서울대 교수), 한준호 평가보상위원장(삼천리 회장) 등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인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으로 구성됐다. 이 협의회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가 본격적인 후보 선정 작업을 하기 전 포스코 내외부에서 차기 CEO 후보를 찾는 역할을 맡는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승계 협의회가 찾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격심사를 벌이고 이사회에 단일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이사회가 해당 후보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내년 3월 14일 열릴 주주총회 상정해 통과하면 포스코는 다시 이사회를 열어 차기 CEO를 최종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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