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부, 신속하게 진상조사해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외부든 내부든 모두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늘 당 5역회의에서 "어뢰공격이나 기뢰접촉 등 외부 원인 때문이라면, 어떻게 작전 중인 군함이 외부타격에 무방비 상태였는지가 중대 문제"라고 밝혔다.

또 "반대로 함정의 구조적 결함 때문이라면 군 전력의 중대한 문제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정부와 군 당국은 철저하게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자유선진당과 진보신당은 28일 서해상 초계함 침몰사건과 관련, "사건 발생의 경위와 진상에 대해 국민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당 5역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정부와 군의 조사가적절하게 진행되고, 진실이 밝혀지도록 정치권이 진상조사를 하고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 및 대책특위를 구성해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도 이날 오전 노회찬 대표 주재로 대책회의를 연 뒤 신속한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긴급 주요당직자 회의 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여야 모두 진상조사단 구성에 동의하면 무리가 없겠지만 지금 상황은 실종자 찾기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1차적으로는 정부가 신속하게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가 사고 경위와 진상을 밝혀내지 못하거나 스스로 공개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국회에서 진상조사 활동을 벌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