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정부가 사인을 조사 중이다.

통일부는 30일 "오늘 오전 7시25분쯤 개성공단 입주기업 '아트랑'의 직원 추모(55)씨가 개성공단 현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해당 직원은 58년생 남자"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동료가 아침식사를 같이하려고 추씨 방에 갔다가 추씨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 동료가 곧바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지병이나 외상 흔적은 없었다"며 "구체적 사인에 대해서는 부검 등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육안 검시에서 사후 경직 정도로 미뤄 30일 오전 1~2시 사이 사망했을 것으로 본다"며 "외상이나 질병이 없어 심혈관 이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개성공단 주재 의료진을 통해 추씨 사망을 확인한 후 이날 오전 10시쯤 추씨 시신을 남쪽으로 송환 조치해 현재 일산백병원에 안치했다.

경찰은 유족 조사를 마친 후 추씨가 숨진 것을 처음 발견한 동료를 불러 발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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