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2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기후금융 글로벌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수출입은행,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2~3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국가시스템을 활용한 기후금융의 효과적 운용방안'을 주제로 '기후금융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4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에 맞춰 설정한 '기후금융주간'의 첫 번째 행사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원조기관, 시민사회,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해 GCF 등 기후재원의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은성수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에서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과 재원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만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선진국의 주도적 노력을 바탕으로 한 기후재원 조성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재원의 효율적 활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재원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개도국들은 오너십에 기반을 둔 자체적인 정책 수립과 예산운용의 틀, 즉 '국가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첫날인 2일에는 베트남ㆍ모잠비크ㆍ유럽연합 등의 국가시스템을 활용한 기후금융 운영사례 발표 및 분임토의가 이뤄졌다. 둘째 날인 3일에는 GCF 등 기후금융의 효과적 운용방안에 대한 심층토의가 진행된다.

기재부는 "이번 포럼은 기후재원의 효과적 활용에 관한 본격적 논의를 개시하는 출발점 역할을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GCF 유치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의 의지를 천명하고 향후 국제사회에서 기후금융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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