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권오철 신임 대표이사가 29일(月), 이천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권오철 신임사장은 취임식에서 “하이닉스가 반도체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가늠 지을 중요한 시점에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표하고,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최대의 가치와 만족을 주는 ‘오래가고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권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반도체 사업 환경이 기술/투자/수요/경쟁 등 모든 면에서 전환기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3년은 하이닉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의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오래가고 좋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핵심사업 집중 ▲미래역량 확충 ▲내실경영 강화 ▲인본정신 고양이라는 4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권사장은 훌륭한 비전과 전략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공유하고 추진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성과도 이룰 수가 없다고 언급하며, 하나된 단합과 하이닉스 정신의 재무장을 주문했다. 또한 좋은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더 많은 가치와 만족을 제공해야 한다며,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철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후 (구)현대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근무해 왔으며, 2006년부터 사내이사로 회사의 최고 경영에 참여해왔다. 또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하이닉스와 뉴모닉스가 합작 설립한 중국 생산법인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회사 내 최고의 ‘재무 및 전략통’으로 꼽히는 권사장은 마케팅과 재무기획 분야를 포함해 전략기획실장, 대외협력실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면서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재무기획, 국제통상, 전략적 제휴 및 M&A 등 회사 전반의 업무를 폭 넓게 이끌어 왔다.

한편 김종갑 전임 사장은 지난 26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상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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