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40인 로스터 제외..잔류시 마이너리그 계약 불가피

[중앙뉴스 채성오 기자] ‘뱀 직구’ 임창용이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며 논텐더 FA 통보를 받았다. 이는 사실상의 방출을 의미하는데 컵스에 잔류하게 된다면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게 됐다.

▲ 지난 3일 구단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논텐더 통보를 받은 시카고 컵스 투수 임창용.   

시카고 컵스는 지난 3일 투수 임창용을 포함해 대니얼 바드와 내야수 맷 가멜 등에 대해 재계약하지 않을 것을 밝히며 논텐더 FA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논텐더란 구단에서 계약할 의사가 없는 선수로 일종의 방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논텐더 된 선수는 FA로 풀린다. 구단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3~5년차 선수들의 몸값이 부담스러울 경우 논텐더 통보를 내린다.

하지만 임창용의 경우 연봉조정에 따른 논텐더 FA가 아닌데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하는 스플릿 계약이 불가피하다.

컵스는 4일 현재 투수 18명을 포함한 40인 로스터에 임창용을 제외시켰다. 컵스는 남은 로스터 자리를 외부 영입 또는 유망주들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 9월 메이저리그 도전 11년 만에 빅리그에 진출해 6경기 5이닝 피안타 6개, 볼넷 7개, 3실점으로 승·패·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첫 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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