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지사 선거 돕기 위해 ‘별정,계약직’ 10여명 무더기 사표
 
전남도청 별정직 공무원 10여명이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준영 전남지사 캠프에 몸담기 위해 일시 사직(辭職)해 인력운용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04년과 2006년 지방선거 이후 박 지사를 따라 도청에 입성한 이들은 박 지사의 예비후보등록을 전후해 사직했거나 사표를 내고 6·2 지방선거 캠프에 몸담을 예정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별정 4급인 오모 공보관을 비롯 오모,최모(5급), 박모(6급), 문모.배모(7급)씨와 계약 나급인 김모 씨 등 8명의 별정직,계약직 직원들이 박 지사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최근 사직했거나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오 공보관이 사표를 제출 하며 당분간 겸직 발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모,조모(별정 5급)씨 등 2명이 6.2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바 있다.

이들은 2004년과 2006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준영 지사 캠프에서 활동했고, 박 지사 취임 직후 도청 공무원(별정7~5급)으로 사실상 ‘낙하산’ 채용됐다.

이들 중 일부는 2006년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일시 사직했다가 단체장 선거를 도운 뒤 박 지사가 당선되다 곧바로 다시 도청으로 들어왔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도청 근무 당시 일반 행정업무를 맡토록돼 있었으나 관련이 없는 업무(정무)를 맡아 눈총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도청 일각에서는 “그동안 일부 별정직,계약직 직원들은 인사문제 등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다”며 “공직자가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하는데도 특정인의 선거 캠프에 몸담기 위해 한시적으로 사직한 것은 인사질서를 문란케 할뿐 아니라 도의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