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개혁특위 표결서 與 무더기 반대·기권 관련 이미지

황찬현 감사원장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취임 이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처음 출석해 취임 인사를 했다.

황 감사원장은 이날 이병석 국회부의장의 소개로 본회의 발언대에 나와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여러 의원들이 보여준 관심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어떠한 외풍과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면서 "감사원이 공직사회의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최고의 감사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거센 반대로 우여곡절 끝에 임명장을 받았던 문형표 복지부 장관도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실로 어깨가 무겁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국민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의원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문 장관이 발언대로 걸어나올 때부터 인사말을 마칠 때까지 일부 야당 의원들은 "사퇴해" 등 고함을 질러 인사말이 잠시 중단됐으며, 문 장관이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에서 황 감사원장의 임명에 항의하는 뜻으로 업무보고를 거부했으며, 복지위에서도 문 장관의 출석에 반발해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한편, 이날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국정원 개혁특위)'에 대한 구성결의안 표결에서 여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반대·기권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정보위원인 정문헌 조명철 의원, 군 장성 출신인 송영근 정수성 의원, 김진태 이채익 의원 등 7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새누리당 의원 29명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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