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 실무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발표한데 대해 "새 정치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일호 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안 의원이 지난 대선 때부터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오늘 공동위원장 인선발표를 들으면서도 대체 새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안 의원이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하면서 문호를 개방한다고 했는데, 각 당에서 탈락한 정치 지망생들이 모이는 또 하나의 이합집산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새 정치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참여를 밝힌데 대해서도 "정당을 창당하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이당 저당에서 탈락한 사람을 모으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되고, 그것이 이른바 야권 단일화의 협상 조건으로 활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일호 대변인의 논평 전문이다

오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본인의 신당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 11월 28일 ‘새정치 추진위원회’ 선언을 한 이후 인선발표까지 신당창당의 기본적인 틀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 때부터 ‘새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오늘 위원장 인선 발표를 들으면서도 대체 그 ‘새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또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하면서 문호를 개방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각 당에서 탈락한 정치 지망생들의 또 하나의 이합집산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만이 ‘새정치’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