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회장, 20여명으로 압축 낙하산 인사는 NO

KT 이석채 회장의 퇴임 이후 차기 회장 후보가 43명에서 20여 명으로 압축됐다. 공모와 헤드헌팅 추천을 마무리한 결과 43명이 지원자중, CEO추천위원회가 지난 7일 후보를 2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정성복 KT 윤리경영실장(부회장)도 KT 차기 회장 선임전에 지원해 본인이 윤리경영실장 사의를 밝힘으로서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 CEO추천위는 차기회장에 자천·타천으로 응모한 43명의 후보 중 절반으로 대상자를 추렸다.

청와대의 입장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통신사업을 잘 아는 KT 출신들이 제일먼저 주목받고 있다.

공모에 참여한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사장)외에도 헤드헌팅 추천을 통해 이상훈 전 G&E 부문장(사장)과 표현명 KT CEO 직무대행이 압축된 후보군에 포함됐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정성복 부회장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지청 차장검사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09년 초 이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KT의 일원이 됐다. 검사출신 답게 강도 높은 윤리 감사를 해 왔고 최근 주파수 경매도 총괄지휘했다.그러나 이 전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 역시 윤리경영실장 사임 의사를 밝혀, 9일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될 예정이다.

관계 출신 인사들도 회장 후보에 대거 지원하고 나섰다.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전 정보통신부 차관, 데이콤 사장),
정규석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원장(전 데이콤·LG전자 사장)등 이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출신으로는 방석호 홍익대 교수와 석호익 전 KT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출신으로는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와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전 대외협력 부회장) 등도 눈여겨 보아야 할 인사들이다.

KT 이사회가 12일, 중대한 투자결정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를 먼저 여는 이유에 대하여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유는 이틀 뒤, 14일 CEO추천위가 열리기 때문이다. 절차대로라면 CEO추천위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정한 뒤 KT 이사회에 추천하게 돼 있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일정이 정반대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소지가 다분히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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