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발언에 이어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며 “총체적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던져버리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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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승조의원의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록 전문

박근혜정권 규탄의 목소리가 종교인을 뛰어넘어 학생, 노동자, 언론인, 일반시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천주교 내 최고의결기구인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국가권력 불법적 선거개입과 이에 대한 은폐축소 시도는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정치적 뜻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일이라며 박근혜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인권센터는 어제 한국교회 인권선언을 통해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국가정보원, 국가보훈처, 군까지 선거에 개입해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주권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특검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7일에는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관권 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박근혜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에서는 각계 단체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박근혜 퇴진하라는 구호까지 등장하는 등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그동안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수없이 경고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총체적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던져버리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말씀하셨지만 밀양송전탑, 유한숙 어르신에 대해서 한 말씀드리겠다. 유한숙 어르신이 농약으로 음독자살을 기도하여 12월 6일 새벽에 운명하셨다.

유족과 대책위가 시민분향소를 밀양시내에 차렸으나 경찰이 천막을 다 찢어버리고 부숴버려서 어제 주민들이 그 추운 날에 노숙을 했다고 한다. 법도 인륜도 없는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고 한다.

경찰이 통행에 방해되지 않고 소음도 없는 체육공원 입구에 설치된 분향소를 철거하고 주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였고 이 과정에서 주민 네 분이 병원에 실려 갔다. 인권문제 이전에 인륜의 문제다.

경찰은 폭력적 진압을 중단하고 한전도 공사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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