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이 84%로 압도적…경기도 주택이 절반 차지

최저 연 1%의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주는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가 판매 첫날 550건이 접수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첫날 접수자가 50∼100건 미만일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을 넘어서는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우리은행을 통해 9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공유형 모기지 판매에 들어간 결과 총 550명이 735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월 시범사업(3천가구)을 실시한 이후 이달 9일부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1만5천가구를 대상으로 2조원 규모의 본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본사업은 구입을 원하는 아파트도 구해와야 하고, 시범사업과 달리 예고 기간도 짧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신청자가 많이 몰렸다.

유형별로는 수익형이 465명으로 84.5%, 손익형이 85명으로 15.5%를 차지했다.

수익형은 대출 만기 또는 주택 처분 때 집값이 오르면 정부(국민주택기금)와 수익을 나눠갖는 것이고, 손익형은 집값이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정부와 손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총 273건으로 절반(49.6%)에 육박했고 서울이 129건으로 23.5%, 부산이 49건으로 8.9%, 인천 43건으로 7.8% 등을 차지했다.

이처럼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린 것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양도세 한시 면제 등의 혜택이 올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연내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유형 모기지 본사업 내용이 공개된 지난 3일 이후 우리은행 전국 900개 영업점의 방문 상담과 전화 문의가 하루 평균 각각 3천500건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우리은행과 국토부가 운영하는 통합콜센터 역시 하루 5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공유형 모기지 신청자가 5천명은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대출 신청자는 앞으로 한국감정원의 물건 조사 등을 거쳐 3∼4일내 대출 대상자 여부를 통보받게 되며 최종 대출 대상자는 한달 내에 매매계약서를 우리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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