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상담원을 이용해 보험 상품을 속여 판 카드사들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검사를 마치고 최근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보험영업검사실과 여신전문검사실의 조사 과정에서 카드사의 보험 불완전판매 사례가 수백 건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슈랑스란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전화로 판매하는 보험상품인데 이를 정기 적금인 것처럼 속여 파는 카드사들이 많았다.

대부분 전화상담원이 우수 고객을 위한 보험이라고 선전하면서 '선 이자를 준다', '연 50%의 이자율이다', '정기 적금보다 낫다'고 현혹하고 '중도 해지 시 원금 보장이 안 될 수 있다'든가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다'라는 설명은 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 소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완전판매를 일으킨 카드사들에 기관 경고와 더불어 임원과 직원에 대해 문책 등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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