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건설ㆍ플랜트 수주액이 79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이사와 이상호 플랜트산업협회 본부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해외 건설ㆍ플랜트 수주 선진화 정책 세미나'에서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ㆍ플랜트 수주액은 79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고 밝혔다.

김 이사 등은 '해외 건설ㆍ플랜트 시장 동향 및 전망'에서 "지역적으로는 중동, 종류별로는 플랜트에 편중돼 있던 수주 구조가 올해는 아시아 및 토목 등으로 다변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 매년 경쟁이 치열해져 금융을 동반한 투자개발형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역량을 넓히는 것이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윤태용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해외 건설ㆍ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통해 "올해 정부는 이행성 보증 8조8000억원, 보증보험 2조8000원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뒷받침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증 수수료 및 보험료 인하 조치를 완료해 이번 정책 시행 후 우리 기업의 이행성 보증 수수료는 약 13억원, 보험료는 약 1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고자 내년도 예산안에 수은 출자 1500억원 및 무보 출연 1400억원을 반영했다"며 "내년 1월에는 정책금융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센터'도 발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7년까지 추가적으로 연간 3.9~4.7% 수준의 수주 증가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매년 1만5000명 내외의 고용 증가 및 연간 14억달러 내외의 생산증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준식 수출입은행 총괄사업부장과 이경래 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총괄부장은 '정책금융기관 지원 사례 분석'에서 "수은은 올해 24조5000억원의 여신을 지원하는 한편, 보증심사 개선 및 해외네트워크 확대 등 금융지원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26조원의 금융지원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클리포드 챈스 한국지사 대표 김현석 변호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위험 및 고려요인 관리 방안'을, 한화건설과 삼성물산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및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 화력 프로젝트 수주'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기재부는 "이번 세미나는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기관, 건설ㆍ플랜트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지원방안과 추진사례를 공유한 첫 번째 행사로써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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