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안보실장 주재…대북상황·방위태세 2시간 논의·점검

정부는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북 상황과 방위태세를 논의, 점검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유관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등 대북상황과 관련, 분석과 예측은 물론 우리의 대응태세 점검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30분 시작한 회의는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는 애초 한국과 미국 간에 합의에 난항을 겪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 조율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1주년을 맞아 대북 군사동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새벽 6시께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장 전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 판결 및 즉각적인 집행 소식을 보도, 북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회의에서는 대북동향에 대한 보고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 강화 등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성택 처형'이 가지는 중요성이 워낙 큰 만큼, 사실상 이 문제가 논의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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