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공약 후퇴·낙하산 인사 등을 대대적으로 거론하며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지난 1년간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을 혹독하게 평가했다.



특히 고려대생이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학교 게시판에 올린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인용하며 "국민은 안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 전에 비해 민생은 고단해졌고, 경제민주화·복지 공약은 파기됐다.



국민대통합은 구호조차 민망할 지경"이라면서 "'대한민국호(號)'가 정쟁의 암초에 부딪혀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 리더십이 여전히 화를 키운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결단이 있기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대자보 확산은 박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경고"라면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철도 파업 사태 등에서의 권력의 폭력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분노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철도파업 뿐만아니라 진주의료원 폐업, 밀양 송전탑 논란 등을 거론하며 "대선 일년을 맞아 우리 정치와 사회 전체가 안녕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며 "국가기관 선거개입 등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현정부의 인사를 '영남편중인사', '낙하산인사'라고 비난하면서 "국민은 안녕하지 못하고 대통령 심기를 걱정하는 측근에 의해 대통령만 안녕하다"고 가세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대통령 자신이 떳떳하다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경위 등을 특검으로 밝혔어야 한다"며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던, '종북몰이·신공안통치' 일년이었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답답하고 걱정되는 일년이었기 때문에 국민이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안부를 묻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향해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국정원의 트윗 2천200만건이 드러나 대선 때 (국정원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대통령의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이 정권에서는 참말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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