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2주기, 리설주는 있었고 김경희는 없었다
 

	김정일 2주기 리설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이하여 17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부인 리설주가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함께 참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노동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비롯한 평양시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 당 중앙위 일꾼들,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이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매체의 관심을 받아온 리설주는 지난 10월 16일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가 62일만에 공식 등장했다.

리설주는 이날 오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중앙추모대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굼증을 더했다.

리설주는 장성택이 ‘퍼스트레이디’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은하수관현악단 시절 장성택과의 추문설까지 제기된바 있다. 리설주가 60여일 이상 잠적해 거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리설주가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일단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장성택 처형 다음 날인 13일 기록영화를 통해 리설주가 지난해 여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 건립 당시 김정은과 현지 시찰에 동행하는 장면을 20초가량 내보냈다.리설주를 기록영화에 등장시킨 것은 리설주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조치로 풀이됐다.

한편 처형된 장성택의 처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11시 조선중앙TV가 실황중계한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중앙추모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 이어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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