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김대중·노무현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 있다 밝혀

안희정 충남지사가 "김대중·노무현을 잇는 장자로서 집안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차기 대권도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서 열린 2013년도 송년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정치상황과 관련해 큰 틀의 정치·행정적 비전을 제시하며 "정신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송년기자회견에서 안 지사는 최근 민주당의 열세를 묻는 질문에 "지역주의 정치에 갇혀 인기가 안나온다"고 전제한 후 "당내에 새로운 지도력의 중심을 만들어 서민과 갈라진 조국의 분단, 국가의 평화로운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 10년간 참여정부 이후 민주당은 굉장히 어려웠다"며 "김대중·노무현의 10년을 실패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했는데 과거를 부정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또한 민주당의 현재 문제에 대해 노력해서 극복해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자신의 역활에 대해 "아직은 힘이 부족하지만 많이 단련하고 정책비전을 내놓아 도민들로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정치인으로 꼽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도지사로서의 업무에 전념하는 것이 이런 문제 푸는 데 가장 빠른 길이다. 새로운 정책 이끌려면 도지사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안철수 신당과 관련 안 지사는 "새로운 정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누구와도 힘을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기 혼자 잘나서 잘되는 문제 아니다"며 "목표와 가치를 위해 힘을 모아내야 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경쟁해야 한다. 양보할 수 있는 선이 있듯이 갈등구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년의 임기를 갖고 성과를 말하기에는 이르다. 도민들에게 도정을 책임지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할 기회를 달라고 내년도에 여쭤보겠다"고 말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출마의지를 확고히 했다.재선과 관련해서 안 지사는 민선 5기 임기동안 역점 추진했던 3농혁신, 자치분권, 행정혁신 등을 전국 의제화시켜서 충남도정이 새로운 100년을 향해 순항하도록 하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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