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불안으로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당내 북핵특위위원장을 맡은 원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에 김경희를 위시한 '백두혈통' 친인척이 한 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사실 유일 영도체제라는 독재체제 정권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부분이 친인척이 단결해 나가는 것이 상식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서 "'친인척들 사이 균열이 생겼다'라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장성택 사후 지금의 북한은 "개혁과 개방으로 가느냐, 아니면 군부 강경파의 입김이 거세지느냐의 분기점에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최룡해가 제2인자로 등극함으로써 김정은은 공포정치로 정권의 안정을 기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오히려 불안정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내년 초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김관진 국방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는 "1∼3월은 북한의 동계 군사훈련과 한미군사합동훈련 등이 집중돼 군사적 긴장감이 아주 크게 고조되는 시기"라며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또한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의 현장 상황이 핵실험 여건이 돼 있는 상황이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작년처럼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안보가 위중할 때는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국회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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