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노조원 복귀율 11% 대

▲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열하루째인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저지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이 12일째인 20일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파업 중인 노조원의 업무복귀율이 11%대를 넘어서면서 이번 주말이 파업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전체 철도노조원 2만443명 가운데 38% 수준인 7천758명이 현재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절차에 본격 착수하는 등 노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속하면 복귀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열차 운행은 전날과 비슷한 83%대로 운행되고 있지만 계속된 화물열차 감축운행으로 강원지역 시멘트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물류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19일부터 소성로 2기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했고 쌍용양회 영월공장은 당장 가동 중단 위기에 놓였다.

동해와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연안에 있는 시멘트공장들은 해상운송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당장 생산라인이 멈추는 일은 없으나 철도 파업이 더 장기화하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초 오늘 발급될 것으로 알려졌던 수서 발 KTX 법인 면허는 법원의 법인 설립비용 인가 등의 절차가 늦어져 빨라야 다음 주 후반쯤에나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가 면허를 발급받으려면 법원의 법인 설립 등기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지법의 한 관계자는 "법인 설립 등기 신청 전 단계로 설립비용 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모든 과정을 마치려면 빨라야 다음 주 중반쯤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노조는 국토부가 수서 발 KTX 법인 면허를 발급하면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20일 철도노조 간부 고 모씨를 추가로 검거하는 등 파업 지도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파업으로 검거된 노조 간부는 19일 오후 경북 영주경찰서에 검거된 윤모(47)씨를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휘부와 실무간부급 노조원은 김명환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27명으로,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전담반을 편성에 조속한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